국민의힘, 유경준 화성정에 재배치… 3자 대결 구도

입력
2024.03.09 14:54
화성병·부천병·담양함평영광장성도 우선추천
"국민의힘, 16년 만 모든 지역구 후보 배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 서울 강남병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유경준 의원을 신설 지역구인 경기 화성정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화성정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유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 경제 전문가"라며 화성정에 우선추천한다고 밝혔다. 친유승민계 인사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남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국민의힘은 해당 지역구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우선추천했다. 유 의원은 컷오프 이후 시스템 공천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내 "완전하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잘 작동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화성정은 이번에 신설된 지역구로, 동탄1신도시가 있는 곳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이 이곳에 출마한다. 민주당에서도 조대현·전용기·진석범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진행 중이다. 유 의원 공천이 확정되면서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공관위는 유 의원과 함께 최영근 전 화성시장을 화성병에 우선추천했다. 경기 부천병엔 하종대 전 채널A 앵커를,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엔 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 회장을 우선추천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추천을 받아 후보를 확정하기로 한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 대구 동군위갑과 북갑, 울산 남갑 및 경선 중인 지역구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구에 출마 후보를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16년 만에 국민의힘이 전국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배출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