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미술 100년을 한눈에

입력
2024.03.06 15:43
울산시립미술관, 3월 7일 ~ 6월 9일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시대울림' 개최
이중섭, 박수근 등 작품 110여 점 전시

190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한국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울산시립미술관은 7일부터 6월 9일까지 1전시실에서 2024년 상반기 기획전시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 시대울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중섭, 박수근, 장우성, 조석진 등 한국 미술사를 빛낸 거장 100여 명의 작품 11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전통과 변용(1900~1945), 성장과 모색(1945~1960), 실험과 혁신(1960~1979), 소통과 융합(1980~2000) 등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크게 4개로 나눠 미술사적 맥락에서 조명했다. 개화기 풍경과 식민지 시대를 다룬 첫 번째 섹션 <전통과 변용>은 기존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새롭게 유입된 미술경향을 수용한 김은호, 채용신, 이상범, 변관식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의 변혁시대를 보여주는 <성장과 모색>은 한국적 정서를 잘 구현한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의 작품과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적 역할을 했던 김환기, 유영국 등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실험과 혁신>에서는 산업화와 경제개발 등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 작가들이 등장해 행위미술, 개념미술,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 등 미술의 향연을 펼친다. 이어 특정한 형식과 매체를 벗어나 개인의 내면이나 시대적 담론을 다룬 <소통과 융합> 섹션으로 마무리된다.

채홍기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지난 한 세기 흘러온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성찰하는 전시”라며 “이번 전시가 오늘날 우리가 선 자리를 바로 알고, 한국 미술이 나아갈 좌표를 찾는 귀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2전시실에서는 울산의 모습을 담은 ‘울산 모색: 울 도시, 울 미술’ 기획전도 열려 한국화, 서양화, 사진, 영상 등 시각예술 분야 우수작 3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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