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11일은 ‘흙의 날’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흙의 날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날은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농지 보호와 농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소중한 날이다. 흙의 날을 맞아 우리는 한 번 더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농업인들은 흙과 땀방울로 먹거리를 만들어 낸다. 그들의 노고 덕분에 우리는 매일 식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농업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폭우, 폭설 등은 작물 생산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업인들은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또한 식생활의 변화로 인한 농산물 소비의 하락은 큰 고민거리다. 현대 사회에서는 빠른 속도로 가공식품 및 외식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농산물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식품 유통 산업의 발달로 인해 생산자(농부)와 소비자 사이의 중간 유통 과정에서 가격이 부풀려지는 문제가 있다. 이는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도매시장을 거쳐 소매시장으로 가는 과정에서 중간 유통 단계들이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주면서 농부들에게는 공정한 가격을 받지 못하게 되고, 소비자들에게는 더 비싼 가격으로 전달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력 부족 문제는 농업·농촌의 가장 심각한 어려움 중 하나다. 오랜 시간 지속된 젊은 세대의 도시 이주로 농촌 지역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에 농업인들은 노동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결국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와 생산 비용 상승을 초래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사회의 농업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흙의 날을 맞아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농업인을 응원하는 방법을 찾아 실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흙의 날 하루만이라도 농업인들의 힘든 노동에 감사를 표하고, 농산물 구매 시 지역 농산물을 선호하는 등 소소한 관심을 보이거나, 인근 농촌을 방문해 쓰레기 줍기 등의 봉사활동도 방법이 될 것이다. 이러한 작은 노력을 시작으로 점차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다면 더 나은 농업과 농촌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3월 11일 흙의 날을 맞아 우리의 식탁을 책임지는 흙과 농부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며,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