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투입' 이강인, 음바페 골로 UCL 첫 도움...PSG, 3년 만에 8강행

입력
2024.03.06 10:04
PSG, 레알 소시에다드에 1,2차전 합계 4-1 완승 
15일 8강 대진 추첨 통해 상대 결정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첫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23~24시즌 UCL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차전 합계 4-1로 승리해 3시즌 만에 UCL 8강에 진출했다. PSG의 8강 상대는 오는 15일 8강 대진 추첨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강인은 이번 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 3골 3도움(리그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AC밀란(이탈리아)과 조별리그에서 UCL 데뷔골을 넣은 이후 이 대회 도움까지 기록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돼 대표팀에서 손흥민(32·토트넘)과 충돌로 도마에 오른 그는 팀에 복귀한 뒤 한 달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이날 절친인 레알 소시에다드의 구보 다케후사와도 맞대결을 펼쳤다. 풀타임을 뛴 구보는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종횡무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PSG는 음바페가 전·후반 골을 책임졌다. 전반 15분 음바페는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11분 음바페와 합작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음바페에게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시도했고, 음바페는 지체 없이 침투해 쐐기골로 연결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44분 미켈 메리노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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