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길고양이 32마리 집단 폐사...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4.03.05 13:34
일부 캣맘은 "독극물 섭취" 주장



전남 완도에서 길 고양이 32마리가 원인 모를 떼죽음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전남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최근까지 완도군 완도읍 산책로의 고양이 급식소 4곳에서 고양이 32마리가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먹이를 주는 등 평소 길고양이를 돌봐온 한 시민이 집단폐사가 이어지자 지난 1일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10년간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들은 고양이 토사물에 돼지비계가 섞인 점 등을 들어 독극물 섭취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 고양이 사체에서 외관상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길고양이 사체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하고 경위를 파악에 나서는 등 용의자 등을 찾기 위해 폐쇄회로(CC) TV를 조사할 계획이다.

박경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