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지난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입당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김 부의장은 3일 페이스북에 "저는 내일(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위원장은 제게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국민의힘에서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이에 한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김 부의장은 그러면서 "진영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 생활 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기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여 여의도 정치를 바꿔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김 부의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예고된 수순이다.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김 부의장은 한 위원장의 지속적인 입당 '러브콜'을 받아왔다. 지난 1일 한 위원장과 회동하면서 국민의힘 입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김 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국민의힘 간판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