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제19대 전북대학교 총장은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동안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대학 운영 계획을 밝혔다. 양 총장은 이날 전북대 뉴실크로드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모든 지역 대학의 숙원이던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당당히 선정됐다"며 "이를 통해 지역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의 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8,000여 명의 구성원과 2만 1,000여 명의 학생 등으로 구성된 전북대와 전북대병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등 지역 주요 지자체와 기업체보다 월등한 지역경제 기여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대는 통계청 자료와 한국일보 대학생 생활비 리포트를 근거로 전북대 구성원의 연간 소비액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대학병원을 포함해 교직원 3,196억 원, 재학생 247억 원 등 연간 총 3,443억 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양 총장은 "외부 연구비 수주를 통해 연구에 참여하는 청년 인구를 적극 고용하는 등 직원과 연구원, 재학생 등을 포함해 3,909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이에 따른 소비 창출 효과는 551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북대가 연구 분야 종사자 고용으로 청년 인구의 지역 유출을 막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장 앞장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플래그십대학 도약을 위한 1년간의 성과도 설명했다. 우선 지역 혁신을 위한 2,145억 원 규모의 RIS 사업과 2,000억이 투입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340억 원)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164억 원) 선정 등 총 6,256억 원 규모의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또 글로컬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대학 및 주요 기관 42건 등 총 141건의 협약을 체결하며 탄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플래그십대학 비전 실현을 위해 △106개 모집 단위 2028년까지 24개로 광역화 △외국인 유학생 5,000명 확대 △전북 대학·산업도시 트라이앵글 구축 통한 첨단산업 분야 육성 △폐교된 서남대 캠퍼스 부지 글로컬캠퍼스로 활용 등을 제시했다.
양 총장은 전북대를 10년 이내 국내 10위, 세계 100위권 진입을 위해 재료과학 등 선도형 5개 분야와 전기·전자공학 등 도약형 5개 분야 등 모두 10개 학문 분야를 선정해 글로벌 연구 성과 창출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올해는 2개 학문 분야의 세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설정하고 지역 특화 분야와 기초 보호 학문 분야의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이 밖에도 재정 확충과 글로벌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개교 77주년을 맞는 올해 연 77억 원의 발전 기금 모금에도 힘쓰기로 했다. 또한 전북자치도 주최로 열리는 세계한국경제인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과 함께 건강검진, 피부미용 등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글로컬대학의 우수한 의료 역량도 세계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양 총장은 "교육혁신과 지역·산학협력 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대학, 지역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며 "대학의 선한 영향력이 전북지역의 모든 가정에 미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