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보고 있나"... 순대 1㎏ 4000원, 꼬마김밥 20개 4500원 어디?

입력
2024.02.27 15:59
유튜버 '떡볶퀸' 경동시장 영상 화제
순대 1.5㎏ 6000원, 만두 30개 1만 원
"이 가격 맞나 싶어… 10년 전 물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고물가에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바가지요금 등으로 논란이 됐던 광장시장과 비교되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2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떡볶퀸'에는 26일 '광장시장과 같은 가격, 차원이 다른 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동시장을 방문한 이 유튜버는 영상에서 "단돈 1만 원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순대를 살 수 있다고 해서 경동시장에 왔다"며 "바로 그 전설의 순댓집은 바로 OOO 순댓집"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가게에서 순대는 1㎏당 4,000원에 판매됐다. 유튜버는 이날 순대 6,000원어치(1.5㎏), 오소리감투 4,000원어치, 허파와 간 각각 1,000원어치를 샀다. 푸짐한 양의 순대와 내장을 소개하며 그는 "그동안 순대 4,000~5,000원 주고 사 먹을 때 허파는 두세 조각 들어있었는데, 이만큼 양이 단돈 1,000원"이라고 감탄했다. 그는 머릿고기도 1만2,000원어치 구매했다. 가게 주인이 큰 덩어리를 한참 썰며 넉넉하게 담아주자, 유튜버는 "양 진짜 많네요"라고 감탄했다. 해당 가게에서는 카드 결제도 됐다.

그는 이어 시장 내 수제 튀김만두 등을 판매하는 가게를 찾았다. 그는 가게에서 수제만두는 30개에 1만 원, 꼬마김밥은 20개에 4,500원에 구매했다. 또 지나가다 발견한 찹쌀도넛도 10개에 2,000원에 샀다.

스튜디오로 돌아온 유튜버는 사온 순대를 썰었다. 6,000원어치 순대는 큰 도마에 가득 찼다. 그는 "하나하나 꺼내서 정리하다 보니 정말 이 가격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마치 10년 전 물가로 돌아온 기분이었다"며 "순대로 줄넘기도 가능하겠다. 이렇게 사 먹고 나니까 앞으로 다른 곳에서 순대를 만족하면서 사 먹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을 찍던 카메라 PD도 "광장시장에서 세 번은 사 먹었겠다"고 맞장구쳤다.

이 영상이 확산하면서 광장시장과 경동시장을 비교하는 누리꾼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광장시장에서 바가지로 파는 상인분들이 꼭 보고 반성해야 하는 영상이다", "왜 광장시장보다 경동시장이 좋은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상상한 시장 인심이 바로 이런 거다", "광장시장 너무 바가지다. 대체로 가격이 부풀려져 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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