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가정과 국가, 지자체, 사회공동체가 함께하는 경북형 ‘온종일 완전 돌봄’체제 구축에 나섰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26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임동식 경북도교육감, 이동시 안동상의회장, 고병헌 경북경영자총협회장, 윤태열 가족친화경영실천민관협의체 대표, 차호철 가톨릭상지대 총장, 김상동 경북도립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종일 완전 돌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7개 기관은 온종일 완전 돌봄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협력과 환경조성, 전국확산 등에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온종일 완전 돌봄은 △조기퇴근 돌봄 △학교 늘봄 △심야 돌봄 3대 돌봄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교육부(교육청)가 주관하는 ‘늘봄학교’ 운영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인력ㆍ공간ㆍ프로그램ㆍ이동지원ㆍ간식 등을 제공하고 전 분야에서 협업한다. 특히 지역 돌봄기관과 연계해 초과 수요에 대응하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거점형 돌봄센터를 구축한다. AI를 활용한 거점ㆍ순환 버스 운행, 출산ㆍ육아ㆍ건강ㆍ교육ㆍ병원ㆍ주거 정보 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돌봄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등으로 학교의 업무부담을 줄여주고 학부모ㆍ아이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초등 1, 2학년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지역 경제단체와 협력해 기업들이 육아기 단축근무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요청키로 했다. 참여기업에는 운전자금 이자 지원, 대출 우대, 세제 지원, 환경개선사업 등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단축 근무하는 근로자에게는 정부 지원금과 별도로 임금 손실부분을 경북도가 보전할 방침이다.
한밤중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부모들을 위해 24시 어린이집,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과 연계한 심야돌봄 시스템도 구축한다.
양육 공백 발생 가정에 지원하는 아이 돌봄 서비스와 시간제 보육 지원을 강화해 연간 2,500명의 돌보미를 양성하고, 24시 어린이집 및 아픈 아이 긴급 돌봄센터를 3개 시ㆍ군에서 전 시ㆍ군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지역 대학과 손잡고 영아교육 관련 과도 신설해 관련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미 도내 119안전센터를 아이 돌봄터로 연중 개방 중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교육청, 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대학, 시민사회 등과 협력해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온종일 완전 돌봄 모델을 경북에서 완성해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며 정부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돌봄 기능 통합과 각종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경북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질 높은 에듀케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청년, 결혼, 취업, 육아 등 부담을 지우는 각종 사회적 관행 해소 등 저출생 극복을 ‘제2새마을 국민 운동’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