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알지? 좋아하는 콘텐츠 틀어줘" AI로 LG전자 TV 더 똑똑해졌다

입력
2024.02.26 21:00
스마트 TV에 네 배 강해진 AI 프로세서 담겨
픽셀 단위로 화질 보정하고 음향도 대폭 개선
10주년 웹OS, AI로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


LG전자가 인공지능(AI) 성능을 눈에 띄게 강화한 2024년형 플래그십(초고가 최신형) 스마트 TV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13일부터 판매하는데 AI 프로세서 성능을 기존보다 최대 네 배 올려 화질‧음향을 개선했다. 고객 음성과 취향, 시청 기록 등을 학습해 볼만한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TV 플랫폼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의 '듀얼 트랙 전략'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고 밝혔다.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 시리즈는 지난해 알파9 프로세서보다 네 배 좋아진 AI 딥러닝 성능을 갖춘 알파11 프로세서를 썼다. 덕분에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까지 픽셀(Pixel‧화면을 이루는 최소 단위 사각의 점) 단위로 화질을 보정한다. 음향도 빗소리 등 주변 소리를 담당하는 채널 2개를 더했고 배경음에 묻힌 등장 인물 음성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기능도 처음 적용했다. 2024년형 LG 올레드 TV 국내 출하가는 65형(인치) 기준 359만(알파9 적용모델)~489만 원(알파11 적용모델)이다.

QNED TV 라인업 중 미니 LED를 적용한 LG QNED 에보에는 알파8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알파7보다 AI성능이 1.3배 더 좋은데 각 장면을 세분화해 밝기를 조절하고 영상 장르와 화면 속 인물 을 분석해 화질을 보정한다. 가격은 75형 기준 319만(알파7 적용모델)~449만 원(알파8 적용모델)이다.

LG 스마트 TV에 자동 설정된 플랫폼 웹OS(webOS)는 AI로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구별해 각자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직 리모컨에 "재미있는 TV 프로그램 보여줘"라고 말하면 목소리 주인공의 시청 이력이나 계정에 등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채널을 추천해준다. "내 계정에 로그인해 줘"라고 말하면 목소리를 인식해 해당 계정으로 로그인이 되고 계정 주인의 취향에 맞춘 화질 모드와 자주 본 콘텐츠로 구성된 홈 화면이 뜬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다른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압도적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웹OS(web OS)는 2022년형 스마트 TV부터 5년 동안 스마트폰 앱처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