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무면허' 신장식 영입한 조국 "진보정치인 모습 주목"

입력
2024.02.26 09:50
"노회찬 비전 알리고 尹 정권 종식 역할"
"대법원 판결로 하루가 될지 3년이 될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신당(가칭) 인재 1호 신장식 변호사 영입 배경과 관련해 그의 음주 및 무면허 운전 논란을 인지했지만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활동했던 진보 정치인 신장식의 모습에 주목했다"고 26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신 변호사가 2006~2007년 음주운전 전과가 있었고 당시 대인·대물 사고는 없었다"며 "이 이유로 4년 전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기 때문에 저 역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가 음주운전 경력이 밝혀져 후보직을 사퇴했다.

조 전 장관은 "오랫동안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활동했던 진보 정치인 신장식의 모습에 주목했다"며 "신 변호사는 방송 진행자로 주로 알려졌지만, 정의당 사무총장을 맡는 등 진보정당의 주요 활동가였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서도 신 변호사의 영입 이유에 대해 "허물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자질과 역량이 크기에 같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알렸다.

추후 신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선 "노회찬 전 의원의 정치 노선에 따라 쭉 활동해왔기 때문에 노회찬 노선, 노회찬 비전을 시민들께 알리는 것과 윤석열 정권 종식에 대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는데 정당을 창당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충분히 그런 비판은 가능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존중하고 최종 판결이 나면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판결에 동의를 못 한다면 비판하고 그다음 법적 절차에 따라 상고하는 권리도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대법원 판결 때문에 국회의원을 하루만 할지, 1년을 할지, 또는 파기환송 절차를 거쳐 나중엔 3년을 하게 될지는 저도 모른다"면서 "그때까진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목표로는 의원석 10석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권과 분명히 각을 세우고 보다 더 강하게 싸울 정치 세력이 형성되면 윤석열 정권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며 "저는 일관되게 10석 목표를 말씀드린다"고 했다. 당명과 관련해선 '조국'을 넣은 당명을 당 내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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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