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22일 사추위는 방 수석부사장을 포함해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허철호 현 KGC인삼공사 사장까지 네 명을 2차 쇼트리스트로 추려 대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고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 수석부사장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1998년 공채로 입사한 뒤 브랜드실장(2011년), 글로벌본부장(2015년), 사업부문장(2021년) 등을 두루 거쳤다.
방 수석부사장이 사장 후보로 확정된 배경엔 "이익 회복이 절박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해외 시장 확대다. 사추위도 "KT&G를 한 차원 더 높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를 선정하겠다"며 차기 사장의 자질로 해외 시장 개척을 꼽았다. 방 수석부사장은 글로벌본부장으로 일하던 당시 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진출 국가 수를 40여 개에서 100여 개로 확대하는 등 사상 처음 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방 수석부사장은 "회사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후보로 선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욱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해 KT&G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철 사추위 위원장은 "심도 있고 충분한 논의 끝에 방경만 사장 후보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어 최적의 후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방 수석부사장은 3월 말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체 주주 총의를 반영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