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67㎝, 서울도 13.7㎝ 쌓였다... 주말엔 눈 그치고 흐림

입력
2024.02.22 13:10
오늘 낮부터 대부분 그쳐… 제주·남부는 내일까지
모레 정월대보름은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듯

우리나라 남쪽을 잇따라 지나간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경북 일부 지역이 새하얀 눈의 나라가 됐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고성 향로봉에는 67.7㎝, 인제 조침령에는 58.2㎝의 눈이 새로 쌓였고, 서울(13.7㎝) 경기 광주(13.3㎝) 등 수도권에도 10㎝가 넘는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에 많은 눈과 비를 뿌린 저기압성 순환과 기압골이 서서히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낮부터 수도권 북서쪽을 시작으로 강수가 서서히 끝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23일 오전까지 비가 더 내리겠다. 강원영동과 경북북부 역시 동풍의 영향이 남아 23일 밤까지 눈이 이어지겠다. 이날부터 23일까지 더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눈의 양은 강원산지 10~30㎝, 강원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5~15㎝, 경북북부동해안 5~10㎝, 경북서부내륙·지리산부근·제주 산지 2~7㎝, 강원내륙과 경남서부내륙 1~5㎝ 등이다. 충청과 경기 등 그 외 지역은 3㎝ 미만이 쌓일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동해안·강원산지·제주 5~30㎜, 광주·전남·경북동해안·경북북동산지 5~20㎜,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내륙 5~10㎜ 등이다. 또 강원내륙과 전북 5㎜ 내외, 울릉도·독도·충청 5㎜ 미만, 경기(북서부 제외) 1㎜ 안팎의 비가 오겠다.

주말인 24~25일에는 제주 남쪽 먼바다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전남과 제주에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정월대보름인 24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어 보름달을 구름 사이로 볼 수 있겠다. 이후 당분간 평년 수준의 기온이 유지되다 삼일절인 다음 달 1일쯤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꽃샘추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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