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지지했던 이천수, 이번엔 원희룡 후원회장

입력
2024.02.22 09:15
22일 1호선 계산역에서 함께 유세
"원 후보 계양 제대로 발전시킬 듯"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4월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원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출근길 인사 동행을 시작으로 원 전 장관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다. 원 전 장관은 인스타그램에 "이천수 후원회장님과"라는 글과 함께 이씨와 역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 계산2동으로 이사 와 축구를 처음 시작했고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기에 인천 계양을 고향으로 느끼고 각별한 애정이 있다"며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한 원 후보의 능력과 경험이 계양을 제대로 발전시킬 것이라 생각해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인천 계양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로,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명룡대전'을 앞둔 곳이다. 이씨는 2020년 총선에선 송영길 전 대표 지원 유세에 나서며 민주당을 지지했다.

이씨는 신문에 "지금껏 정치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오직 고향을 확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내가 어릴 적 살던 아파트의 이웃들은 재건축 대상인데도 전혀 진전이 없어 답답해한다. 그런 갈증을 풀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씨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2013~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했다.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한 자리에서 원 전 장관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장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