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미국 기준금리 인하 6월 시작 전망… 연내 총 0.75%p 인하"

입력
2024.02.22 08:24
"6월부터 분기마다 0.25%p씩 인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4%로 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국제신용평가사의 예측이 나왔다.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오는 6월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며 “이후 분기별로 0.25%포인트씩, 올해 총 0.75%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6월에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리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S&P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5%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로,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S&P는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과정이 현재까지 고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둔화세가 향후 몇 달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연준은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다며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이 멈출 위험이 있다"며 "연준이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P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대폭 상향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1.5%)보다 0.9%포인트 높다. 올해도 미국 경제가 지난해(2.5%·속보치 기준)와 마찬가지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S&P는 "작년 4분기의 예상을 웃돈 성장세와 지난달 견조한 고용시장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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