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 파트 2' 개봉(28일)을 앞두고 5년 만에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티모테 샬라메(29)의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샬라메는 서울 서촌과 압구정동 등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시민들과 교류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서울 종로구 서촌의 한 카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샬라메가 커피 기다리는 모습의 영상을 올렸다. 이 카페 직원은 "손님들이 새로 들어오시길래 '한국에 여행 오셨나 싶었다'"며 "그중 파란 모자를 쓴 남자가 샬라메를 닮아서 보니 정말 샬라메였다"고 했다.
이 직원은 "샬라메에게 '사진 같이 찍어줄 수 있을까?' 하고 물으니 샬라메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며 "'(샬라메의 최근 개봉작인) '웡카' 정말 잘 봤다고 하니 '너희에게 줄 초콜릿이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샬라메는 커피가 내려지는 시간을 다정하게 기다려줬다"며 "다른 손님들은 물론 우리 직원들도 잊지 않고 흔쾌히 사진 촬영과 사인, 악수를 해줬다"고 말했다. 샬라메를 목격한 다른 시민이 올린 영상에서 샬라메는 해당 카페에 앉아 무릎을 쓸어내리며 자신을 알아본 팬들과 다정하게 인사를 나눴다.
샬라메는 같은 날 오후 압구정동에서도 목격됐다. SNS에는 패션숍들이 몰려 있는 압구정동 거리를 걷는 샬라메 사진들과 함께 이를 본 시민들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샬라메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숍에 방문해 옷 6벌을 야무지게 쇼핑했다", "어제 '웡카' 봤는데 오늘 샬라메가 눈앞에 등장했다"는 글과 함께 샬라메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샬라메는 입국 당일이던 19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한우 전문식당을 방문했다. 해당 식당 관계자는 샬라메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샬라메가) '맛있어요'라고 말씀해주시는 순간 굉장히 영광이었다"며 "한국 오셔서 한우는 꼭 먹어야죠"라는 글을 남겼다.
샬라메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9년 '더 킹: 헨리 5세'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약 5년 만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8), '작은 아씨들'(2020)부터 최근작 '웡카'에 출연한 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로 꼽힌다. 샬라메는 21일 오후 '듄: 파트 2'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방한해 서울 관광을 즐기는 모습은 자주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션 임파서블 7' 홍보차 방한한 배우 톰 크루즈는 11차례나 한국을 찾아 '프로내한러'라 불린다. 방한 당시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 일대에서 시민들과 친근하게 사진을 찍었다. 팝 스타 샘 스미스도 지난해 두 번째 내한 공연 직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칼국수와 만두를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 시민들은 "작년엔 톰 크루즈가 밤 마실 나오고 올해는 샬라메가 커피 마실 나오는 게 서울 맞느냐"며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