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20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 한류'(K Wave) 출시 간담회를 연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국내 매체 기자들, 세계 각국 인플루언서가 자리를 가득 채운 현장은 새 제품 홍보를 위해 마련됐지만 자연스럽게 K팝 콘서트장이 떠올랐다. K팝 선봉장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 대표와 소속 아이돌 그룹 ITZY(있지) 멤버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와 있지는 단순히 행사 참석자가 아니었다. 있지는 코카콜라 로고를 배경 삼아 히트곡 '언터처블', '워너비'를 잇달아 부르면서 간담회 포문을 열었고 현장 인원들은 깜짝 공연에 열광했다. 코카콜라 측이 새 제품을 소개한 뒤엔 박 대표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들었다.
박 대표, 있지가 간담회의 주인공으로 나선 건 이번 코카콜라 신제품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코카콜라가 내세운 코카콜라 한류는 전 세계 K팝 팬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출시한 '한정판 제품'이다. K팝 소비자가 전 세계 코카콜라의 주요 소비자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한류가 K팝 팬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JYP 사단'과 손잡았다. 코카콜라와 JYP 사단이 코카콜라 한류 홍보 영상을 겸하고 있는 신곡 'Like Magic'을 함께 내놓은 게 이를 잘 보여준다. 이날 공개된 'Like Magic' 뮤직비디오에는 세계 팬을 겨냥해 스트레이 키즈, 있지, 엔믹스 등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두 나왔다.
코카콜라 한국·일본 브랜드 마케팅 리드인 권정현 상무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이유를 "드라마, 음식, 패션 등 다양한 한류 현상이 있는데 전 세계적 영향력을 고려해 K팝을 신제품에 활용했다"며 "한류를 시작부터 끌어 나가고 있는 살아 있는 전설인 박진영 대표를 협업 대상으로 선택한 건 너무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K팝은 아티스트와 팬이 맺는 특별한 관계를 뜻하는데 이번 코카콜라 한류가 이 관계를 축하해 주는 것 같다"며 "코카콜라 한류와 뮤직비디오 등이 다 함께 어우러져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코카콜라 한류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