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다. 류현진은 한화와 계약규모 등에 이미 합의했고, 스프링캠프 합류를 준비 중이다.
한화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0일 “한화가 최소 170억 원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류현진과 합의를 마쳤다”며 전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한화 복귀는 빠르면 이날 늦어도 21일에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만약 류현진이 이날 한화와 최종 계약을 완료한다면, 그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에서 귀국하는 한화 선수단과 합류해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오키나와는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 훈련지다.
류현진의 복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화는 올 시즌 KBO리그 5강 판도를 흔들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우선 류현진ㆍ펠릭스 페냐ㆍ문동주ㆍ리카르도 산체스가 1~4선발을 구성할 수 있고, 5선발에도 이태양 장민재 김기중 남지민 황준서 등 후보 자원이 많다. 지난 시즌 KBO리그 무대를 경험한 김서현도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올 시즌 풀타임 시즌을 준비 중이다. 채은성 노시환에 안치홍까지 합류한 타선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지면 2018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한 후 2012년까지 190경기(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한국야구의 에이스다. 데뷔 시즌 다승(18승)ㆍ평균자책점(2.23)ㆍ탈삼진(204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신인왕ㆍ최우수선수(MVP)상ㆍ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이 같은 활약을 토대로 2013년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 포스팅 비용 약 2,574만 달러(약 345억 원)에 6년 3,600만 달러(약 490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에 도전했다. 이후 그는 다저스와 토론토에서 186경기(1,055.1이닝)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등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2.32)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