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대회 호스트 된 박세리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길"

입력
2024.02.19 15:17
19일 '퍼 필스 박세리 챔피언십' 기자간담회
코다, 리디아 고, 신지애 등 144명 출전
다음달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서 개최

“이 대회가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면 좋겠다.”

자신의 이름을 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준비 중인 박세리 전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이 후배들을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 전 감독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까지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는 올해부터 박 전 감독이 호스트를 맡으며 이름을 변경했고, 총상금도 175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늘렸다.

박 전 감독은 “내 이름을 내건 대회를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하게 돼 기대와 부담이 모두 크다”며 “이 대회가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더 좋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단단하게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해가 갈 때마다 더 좋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골프 대중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크 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타야 티띠꾼(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전한다. 여기에 김효주 최혜진(이상 롯데) 신지애(스리본드) 전인지(KB금융그룹) 등 25명 내외의 한국 선수를 더해 총 144명이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박 전 감독은 “향후 한국 골프를 이끌어 갈 후배들의 활약을 볼 수 있어 설렌다”며 “이 대회가 꾸준히 열려 꿈을 가진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대회들과는 다르게 한국 문화와 관련한 스토리를 접목하려고 한다”며 “후배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퍼 힐스는 구자홍 LS 그룹 회장의 장남인 브라이언 구(한국명 구본웅)가 의장으로 있는 투자회사다. 이날 화상을 통해 간담회에 참가한 구 의장은 “이 대회는 한국 골프계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LPGA투어에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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