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 갑구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에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세종시 갑구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해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곳이다.
세종시 갑구 예비후보 5명은 19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공천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민주적인 '공천시스템'으로 경선을 통한 공천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강진(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전 이해찬 의원 보좌관) 예비후보에 대해 "당당하게 경선에 동참하라”고 경선 참여를 촉구하고 "(이강진 예비후보가)전략공천을 내략 받았다는 괴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예비후보는 노종용(전 세종시의회 부의장)·이영선(민변 변호사)·박범종(사단법인 기본사회 세종 공동대표)·배선호(민주당 전국청년당 대변인)·봉정현(법무법인 세종로 대표 변호사) 등이다. 이영선 예비후보는 자동차 접촉사고로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세종시당 고문 등 당원들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전략공천 중단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을 밝힌 데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가 기폭제가 됐다. 지난 15~16일 이틀간 세종시 갑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강진 예비후보와 류제화(국민의 힘) 예비후보 등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은 이 예비후보를 전략공천 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이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설이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당시 민주당 공보국은 보도자료를 내어 이 예비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전략공천설 부인에도 이 예비후보는 이달 초 세종시 을구에서 세종시 갑구로 출마 선거구를 변경하면서, 본인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용 예비후보 등 민주당 세종시 갑구 출마자들은 "불공정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밀실 전략공천은 공멸을 초래한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면서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단결하도록 이강진 예비후보도 당당하게 경선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