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여사 명품백 의혹에 "당연히 범죄... 조선제일검 한동훈 답하라"

입력
2024.02.19 11:17
"윤 대통령, 김 여사·장모와 경제공동체 아닌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그런 걸 받는 건 당연히 범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동훈 장관(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꾸 몰카 공작이라는 걸 힘줘 얘기하는데, 그런 법리로 사안을 바라보기 시작한다면 누군가가 몰카로 찍으면서 뇌물을 주면 괜찮은 것이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것에 대해 독립적 판단을 못 하는 분이 법무부 장관, 검찰 고위직을 지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한 위원장) 당신이 그렇게 '조선제일검'이라면 그건 뇌물인지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인지, 신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은 어떻게 했는지, 그것을 물어봐야 한다"면서도 "(명품백 의혹에 대한 한 위원장의 앞서) 답변을 듣고서는 계속 묻는 것은 무의미하고 시간 낭비"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두 분이 지금껏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할 때 본인들이 가진 관점과 수사의 엄정함을 바탕으로 (명품백 의혹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면 본인들의 정치적 자산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최서원)을 경제 공동체로 묶는 새로운 법리에 이르렀다면 지금 윤 대통령과 가까운 김 여사나 장모가 겪고 있는 곤란함은 경제공동체와 다르냐"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명품백 의혹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