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로봇을 개발하는 신생기업 로보스는 13일 70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경남벤처투자, 기술보증기금, 디티앤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비전벤처파트너스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창업한 지 1년 10개월 된 이 업체는 특이하게 도축장에 필요한 로봇을 개발한다. 업체 관계자는 "도축 상태의 가축에서 뼈와 고기를 발라내는 일을 하는 로봇이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I가 기계학습을 통해 고기 모양을 익힌 뒤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로 부위별 고기를 판별해 자동 분류한다.
도축장 무인화 로봇 및 도축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 이 업체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우수 기술 스타트업을 선정해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주요 투자사인 농협은행 관계자는 "로보스의 도축 로봇은 열악한 도축장의 근무 환경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로봇 출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축 로봇은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았지만 일부 도축장에서 시험 사용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일부 도축장에서 시험 사용 중인 도축 로봇의 정확한 완성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로보스 대표는 "앞으로 첨단 도축장 구현을 위해 로봇 제품군을 늘릴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로봇자동화 기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