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장 선명한 야당 될 것", 이낙연 "윤석열 이재명 양당정치 바꿔야"

입력
2024.02.13 11:10
개혁신당 첫 최고위원회의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정치개혁의 측면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적극적인 개혁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윤석열과 이재명의 의미 없는 경쟁의 종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개혁신당은) 국민이 위임해준 권력으로 국민을 부유하게 하고 국가를 강하게 하기보다 알량한 사정 권력으로 자신의 권력을 다지는 것에만 몰두해온 대통령에게 가장 강한 견제 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일신의 사법적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에 몰입해 제1야당의 엄중한 책임을 방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으론 윤석열 정부를 상대할 수 없다"며 "개혁신당이 가장 선명한 야당으로 우뚝 서서 대안세력이 되겠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을 언급, "대통령의 자화자찬성 방송 대담과 뮤직비디오는 (국민에게) 절망을 안겨줬다"며 "뮤직비디오 내의 가사 그대로, 대통령께서 '때론 혼자라고 느끼시는 것'은 당무 개입으로 국정을 함께해야 할 여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 야당과의 전쟁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을 투쟁과 분열의 수렁으로 몰아넣는 양당 독재 정치를 깨고 대화와 생산의 정치를 시작하자는 대의를 실현하는 데 우리의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양당은 새로운 선택의 여지를 봉쇄함으로써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며 "무능하고 타락한 양당 정치, 지금의 윤석열 이재명 양당 정치를 바꾸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더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공동대표는 갑작스런 통합에 반발하는 지지층을 향해 사과의 목소리도 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통합 과정에서 소통 절차의 미흡함으로 소외감을 느끼시고 우려를 하게 되신 당원과 지지자께 죄송하다는 사과와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우려는 사라지고 기대는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희들 내부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차이는 지혜롭게 관리하고 공통점을 키워 나가겠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