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풀코스 단 3번 뛰고 세계기록 세운 케냐 키프텀 사망

입력
2024.02.12 16:14
24면
케냐서 차 사고로 코치와 함께 숨져 
시카고서 2시간00분35초 세계기록
'꿈의 서브 2' 1순위 후보였는데…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켈빈 키프텀(케냐)이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AP 등 주요 외신이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키프텀은 1999년생으로 만 24세였다.

외신에 따르면 키프텀은 현지시간 11일 밤 11시쯤 장거리 육상 훈련 기지로 알려진 케냐 고지대의 엘도렛과 캅타가트 사이를 잇는 도로에서 그가 탄 승용차가 사고가 나 목숨을 잃었다. 차량에 타고 있던 3명 중 키프텀과 그의 코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 2명이 사망했다.

키프텀은 마라톤 풀코스(42.195㎞)를 단 3번 뛰고 세계기록을 세웠다. 2022년 12월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 01분 53초, 이듬해 4월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 01분 25초를 기록한 뒤 같은 해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 00분 35초를 달성해 엘리우드 킵초게(케냐)의 종전 세계기록(2시간 01분 09초)을 34초 앞당겼다. 풀코스를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첫 마라토너로 세계 마라톤의 숙원인 ‘서브 2(풀코스 2시간 이내 완주)’ 달성 1순위 후보로도 꼽혔다.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놀라운 유산을 남긴 그를 우리는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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