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법농단·삼성 잇단 무죄에 입장 묻자..."추후 지켜보면 될 듯"

입력
2024.02.07 12:12
"여러 의견 있을 수 있다" 말 아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검사 시절 자신이 수사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잇단 1심 무죄 판결에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판결은 물론 수사와 기소에 대한 '판단 보류'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 당시 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양 전 대법원장이 연루된 사법농단 의혹과 이 회장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최근 1심 법원은 두 사건 모두 무죄 판결을 했다.

한 위원장은 '수사에 하자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법적 판단은 굉장히 법리적인 문제"라며 "1심이니까 추후 잘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부분 수사 의뢰로 진행된 사안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시 (김명수 대법원이) 대법원 내부 자료를 스스로 검색해서 추출한 자료를 수사 당국에 제출한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굉장히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사안으로 재판에 대해 어느 정도 개입이 있을 수 있는 거냐는 전례가 없었기에 여러 이견이나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