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에서 역주행하던 SUV 차량이 마주 오던 경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남편 병문안을 가던 50대 여성이 숨졌다.
3일 경북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6분 즈음 경북 영주시 안정면 생현리 국도에서 31세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역주행을 하다 맞은편 경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경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운전자인 B씨의 딸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해 운전자 A씨는 정상적인 음주측정이 불가능해 경찰은 채혈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조사하고 있다.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주 전 폐암으로 경북 봉화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 딸의 차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모녀의 주소는 봉화였으나 실거주지는 서울이었으며, 주말 동안 남편이자 아버지의 병문안을 위해 봉화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