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에 내일까지 많은 눈... '입춘' 4일엔 전국에 비

입력
2024.02.01 14:50
5일 비가 그친 뒤엔 기온 다시 하강

2일 오전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일요일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산지와 강원 중·북부 동해안은 오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이는 눈이 5㎝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오후부터는 경북 북부 동해안 및 북동 산지, 경남권 동부로 눈 또는 비가 확대됐다가 2일 아침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눈은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세력을 확장한 여파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불어온 동풍이 따뜻한 동해상을 지나며 구름대가 형성된 것이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경북 북부 동해안 및 북동 산지 3~8㎝(많은 곳 10㎝ 이상), 경북 남부 동해안 1~3㎝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도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비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3일까지 5~40㎜가 오겠고, 다른 지역은 그보다 적겠다.

입춘인 4일부터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 또는 눈이 예보됐다. 제주도와 전라권에서 시작돼 밤에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인데, 강수량이 많고 강한 바람이 동반되겠다. 저기압 영향이 5일 아침에 가장 클 전망이라 이날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다만 강수·강설 집중구역 등은 저기압 위상에 따라 예보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이번주는 주말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토요일인 3일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로 예보됐다. 4일부터 내린 비가 5일에 그치고 난 뒤에는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6일 서울 기온은 아침 최저 영하 1도, 낮 최고 영상 5도로 예상된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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