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확보된 휴대폰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 분석을 토대로 피의자의 행적과 범행 동기를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28일 피의자 A(15)군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마쳤고, 부모를 상대로 피의자 행적과 평소 성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중학생인 A군은 25일 오후 5시 18분쯤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마주친 배 의원을 둔기로 폭행한 혐의(특수폭행)를 받는다.
경찰은 A군의 응급입원(정신질환 의심되는 자를 강제로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 기간이 끝나면 보호입원(보호자 동의 입원)이 시작될 것으로 보아,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군을 체포한 후 자·타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26일 오전 응급입원 조치했다. 응급입원은 72시간 가능하고, 이 기간이 끝나면 △보호자들이 신청하는 보호입원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행정입원 △당사자가 신청하는 동의입원 등 입원 유형을 바꿔 연장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부모도 보호입원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했는지 등 행적과 공범이나 교사범이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과 노트북 등의 대화, 통화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A군에게 조사를 해봐야 행적과 단독범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필요하면 친구들이나 교사 등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32)는 28일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됐다. 이 관계자는 "25일 황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했고, 조만간 혐의 유무를 판단하려 한다"고 밝혔다. 황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했다. 황씨는 영국에 도착하는 즉시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의 '헬기 특혜 이송'과 관련해선 서울경찰청이 4건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응급의료법 위반 및 업무방해 사건은 부산경찰청에서 6건 수사 중인 걸로 안다"며 "서울경찰청에선 부산대병원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 등 4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