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수도권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민심에 반응하는 겸허한 해법을 내달라"고 대통령실에 요구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수도권 출마자로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히는 김 여사 신변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민심을 따기 위해 전쟁하는 선수들(여당 후보를 의미)을 위해 민심에 가장 잘 반응하고 겸허한 해법을 대통령실과 당이 내주기를 선수로서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무엇이 될지는 대통령실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윤 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같은 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임대차 3법의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자유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자 이듬해 8월 의원직을 내려놨다.
중·성동갑 지역 현역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4·10총선에서 서울 서초을 출마 예정이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리더 격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중·성동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임 전 실장 출마에 대해 윤 전 의원은 "임 전 실장이 나오면 고마운 일"이라며 "586 대표 정치인이 나오든, 개딸 전체주의 당대표 방탄을 보좌하는 세대의 정치인이 나오든 잘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한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거론하면서 "무능과 정쟁의 정치를 밀어내지 않으면 구조 개혁도, 경제력 회복도, 사회 통합도 불가능하다"며 정치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