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안상휘 PD 측 "에이스토리, 근거 없는 흠집 내기 중단해 주길"

입력
2024.01.26 17:52
안상휘 PD 측, 에이스토리 관련해 새로운 입장문 발표
에이스토리 주장 반박

'SNL 코리아' 연출자 안상휘 PD 측이 제작사 에이스토리와의 갈등과 관련해 또 한 번 입장을 밝혔다. 안상휘 PD 측은 에이스토리가 근거 없는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안상휘 PD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한별 박지환 변호사는 이날 에이스토리 측이 발표한 입장문에 반박했다.

안상휘 PD 측은 "에이스토리는 'SNL 코리아'에 관한 어떠한 권리도 없음에도 향후 제작될 'SNL 코리아' 시즌 5의 제작 이익금을 안상휘 개인에게 손해배상으로 청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이스토리 측이 대표의 독단적 결정에 따라 선제작을 시작했지만 편성되지 못한 작품의 제작비도 안상휘 PD에게 청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전형적인 노예계약이자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발목 잡는 행위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상휘 PD와 제작진의 이직이 계약기간 종료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도 펼쳤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불공정행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안상휘 PD 측은 "단 하나의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안상휘 PD가 에이스토리의 임원으로 선임된 사실이 없으며 1년 단위 자문용역계약을 맺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안상휘 PD 측은 이직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전하며 "재직 기간 동안 CP엔터테인먼트 창업을 도왔다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법인등기부만 떼 봐도 금방 탄로 날 허위사실을 에이스토리는 태연히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이스토리는 안상휘와 'SNL 코리아' 제작진, 'SNL 코리아' 시즌 5에 대한 근거 없는 흠집 내기를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안상휘 PD 측과 에이스토리는 이적료, 출연료 연체 등과 관련해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안상휘 PD 측은 에이스토리가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게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이스토리 측은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하여 법적으로 인정되는 손해배상일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상휘 PD에 대해 "본인이 혼자 사직하는 것을 넘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 직원 전원을 상대로 CP엔터테인먼트 행을 강력하게 종용하는 업무상 배임행위를 했고 이에 따라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는 완전히 와해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안상휘 PD는 에이스토리가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으며 에이스토리 측은 창사 이래 출연료를 연체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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