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재활용… 업계 최초 100% 재생페트 도입

입력
2024.01.26 14:36
한국맥도날드

기후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최근 우리사회는 폐플라스틱이 야기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모토로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결과 탄생한 소재가 바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생페트(rPET, recycled PET)다.

그러나 재생페트는 원재료의 수거와 선별 과정이 모두 까다롭고,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비와 긴 제작기간 탓에 많은 기업들이 선뜻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가 최근 외식업계 최초로 100% 재생페트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맥도날드가 도입하는 재생페트 컵과 리드는 국내에서 별도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세척, 분쇄, 용융하는 가공 과정을 거쳐 재탄생시킨 것으로,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 요건을 충족시킨 안전한 제품이다. 맥도날드는 내달부터 전국 매장에서 ‘선데이 아이스크림’ 메뉴에 제공되는 컵과 리드에 재생페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수유점과 인천 연희 DT점에 선도입했다. 또한 올해 안에 모든 커피 메뉴까지 친환경 재생페트 용기로 순차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맥도날드가 도입하는 재생페트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이 순도 100%라는 사실이다.

앞서 2020년 맥도날드는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전국 매장에 도입하고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통을 없애는 빨대 은퇴식을 거행해 플라스틱 빨대 문화에 변화를 일으켰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한 고민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약 6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공개하며 동계용 방한 외투 ‘PET 리사이클링 아우터’의 도입을 알렸다.

이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컵 뚜껑 ‘뚜껑이’를 충전재로 재활용해 탄생했으며, 친환경과 보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글로벌 맥도날드 본사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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