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피습에 혼란스러워 해"…통증·어지럼증 호소, 오늘 퇴원 어려울 듯

입력
2024.01.26 12:56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 출혈량 상당"
추가 상처 파악 위해 MRI 촬영 예정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에게 피습을 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하는 등 경과를 살펴볼 계획이라 이날 중 퇴원은 어려워 보인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26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입원 중인 배 의원이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한 상태"라며 "다만 병원에서 발표한 1㎝ 열상, 찢어졌다는 설명에 비해서는 출혈량이 상당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본인이 정신적으로 '이 상황이 왜 일어났고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혼란스러워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병문안은 배 의원의 상태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윤 선임대변인은 "아직 퇴원은 조금 먼 얘기"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MRI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며 "머리 안에 상처나 출혈이 있는지 파악을 한 번 더 해봐야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전날 충격으로 인한 통증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자가 '트라우마와 관련해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냐'고 묻자 "일단 심리적, 정신적인 치료 관련해서 의료진 측의 언급은 아직 없다"고 했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윤 선임대변인은 "증오를 품은 정치 테러"라고 규정했다. 그는 "(피의자가) 2시간 정도 주위를 배회했다는 건 배 의원의 정기적인 개인 일정을 알고 있었고, 표적을 삼았다는 얘기 아니냐"며 "중학생인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 관련 글을 많이 올렸던 사람이라고 되어 있지 않나. 그렇다면 이것은 증오를 품은 정치 테러가 확실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에 나설 정치인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리적으로 습격을 당할 수 있는 상황까지 예견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서글프다"며 "각 후보자들에 대해 경호, 경찰 인력을 더 동반하면서 이렇게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게 착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호와 관련된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 20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군으로부터 돌로 머리를 가격 당했다. 습격범은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은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치했다.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