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3년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핵심 사업인 생활가전 부문은 매출 30조 원 시대를 열었고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자장치(전장·電裝) 분야도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넘었다.
LG전자는 2023년 연간 매출 84조2,278억 원, 영업이익 3조5,4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2022년(83조4,673억 원)보다 약간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3조5,510억 원)보다 줄었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전장(VS)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생활 가전 사업은 매출 30조1,395억 원 영업이익은 2조78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400억 원가량, 이익은 76% 늘었다. 구독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하며 수익원이 다양해졌고 냉난방 공조, 부품, 빌트인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늘어 영업이익이 좋아졌다고 LG전자는 보고 있다.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3년 출범 이후 2022년 처음 이익을 내기 시작한 VS 사업 본부는 지난해 매출 10조1,476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을 기록했다. 생활 가전과 전장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2.5%에서 지난해 47.8%까지 늘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4조2,328억 원, 영업이익 3,62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20억 원, 영업손실 417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10~12월) 실적은 매출 23조1,041억 원, 영업이익 3,131억 원으로 시장 기대보다는 낮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22조8,957억 원, 6,495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