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을 처음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건영)는 이날 오전 배임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2월 두 사람을 입건한 후 첫 소환이다.
검찰은 이들이 자본금이 1억 원이었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카카오엔터가 2020년 7월 200억 원에 인수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바람픽쳐스는 이 부문장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검찰은 그가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넘어온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던 중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카카오그룹 판교 아지트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자금 경로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