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충남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큰 불…점포 227개 전소

입력
2024.01.23 08:06
시장 문 닫은 시간, 인명 피해 없어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에서 큰 불이 났다. 시장이 문을 닫은 시간이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점포 296개 중 227개가 전소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8분, 119로 서천수산물특화시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11시 59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2시간여 만인 이날 새벽 1시 15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인력 361명과 장비 45대가 동원됐다. 새벽 3시부터는 대응 1단계로 낮춰 잔불 정리 작업이 이뤄졌다.

시장에서 불이 확산하자 서천군은 전날 밤 11시 59분쯤 "시장 주변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위험하니 주민들은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서천군과 소방당국, 경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자세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서천수산물특화시장은 농수산물과 잡화, 특산품을 취급하며 5일장을 유지하는 현대식 전통시장이다. 2004년 건립돼 서천 지역경제에 큰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연면적 7,018㎡(2층) 규모로 농수산물 판매동과 식당동 등 5개 동 292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종사자 수는 295명이다.

서천=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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