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 김민기, 총선 불출마 선언…"기득권 안주하는 풍토 바꾸는 데 앞장"

입력
2024.01.19 12:00
"검사 독재정권 국민이 제압하는 선거 되길"

김민기(3선·경기 용인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기득권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 지역구 의원 중에서는 박병석, 우상호, 홍성국, 오영환, 이탄희 의원에 이어 6번째다. 비례대표인 강민정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인 김진표 국회의장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용인시민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는 검사 독재정권을 국민이 제압하는 선거로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후보검증위를 통과했음에도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불출마는) 지난 연말부터 생각했지만 이재명 대표 피습 때문에 조금 늦춘 것"이라며 현역 중진 의원 불출마 결단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를 뒀다. 다만 그는 초선 의원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초선들이 국회에서 다년간 국정을 살폈고, 그 경험을 갖고 재선에 도전해 좋은분들이 국회의원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우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