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인 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 전 의원은 이날 배포한 불출마 선언문에서 "서울 중성동을은 수도권의 중심인 서울의 가장 핵심 지역으로 반드시 필승해야만 한다"면서 "저보다 더 뛰어나고 참신한, 시대가 요구하는 최적의 인재가 나서서 바람을 일으켜야만 한다"고 밝혔다.
지 전 의원은 다만 탈당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백의종군하여 그 어떠한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우리 당의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밝힌 것이다. 오히려 "서울, 경기, 인천 121개 수도권 선거구에는 일당백의 용사들이 자진해서 나서고, 당은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내에선 지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한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은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수도권 판세가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 전 의원은 2016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중성동을에서 당선돼 20대 국회 초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제3지대 정당인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으로 복귀,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지 전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배우 심은하씨 남편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