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 노인' TOP 5 국가는 어디?

입력
2024.01.17 04:30
25면

편집자주

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미국의 100세 이상 인구가 향후 30년 동안 4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 세계가 ‘백세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의 2024년 인구 전망에 따르면 ‘백세 노인’은 전 세계 약 72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백세 노인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으로 14만6,000명이며, 인구 1만 명당 백세노인도 12명이나 되는 등 초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10만8,000명) 중국(6만 명) 인도(4만8,000명) 태국(3만8,000명) 순이었다. 하지만 30년 후인 2054년엔 일본의 백세 노인은 40만2,000명(1만 명당 40명)으로, 미국은 51만3,000명(1만 명당 14명)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은 2024년엔 인구 1만 명당 백세 노인이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2054년엔 6명으로, 태국은 5명에서 무려 49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만큼 노인 문제가 각국 사회문제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 밖에 모나코(61명) 푸에르토리코(59명) 홍콩(57명) 등 상대적으로 국토ㆍ인구 규모가 작은 국가들은 2054년 백세 노인 비중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의 경우 100세 이상 미국인 수(미국 인구조사국 전망)는 2024년 약 10만1,000명에서 2054년 약 42만1,700명으로 30년 동안 4배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미국 전체 인구의 0.03%에 불과하던 백세 인구 비율은 2054년 0.1%까지 이를 전망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현재 약 6,200만 명이며, 이는 전체 인구의 18% 수준”이라며 “2054년엔 8,400만 명이 되며 인구 비율로도 23%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기준, 백세 노인 중 여성 비율은 78%나 됐지만 남성은 22%에 불과했다. 2054년(여성 68%, 남성 32%)까지 남성 비율도 조금씩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백세 여성’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인종별로는 2024년 미국 백세 노인 중 백인이 77%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이 비율은 2054년(72%)에도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집계됐다. 흑인은 2024년 8%에서 2054년 10%, 아시아인은 7%에서 5%로 인구 비율 면에선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퓨리서치센터는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세계 인구는 향후 고령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