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순 섹시, 덮치고 싶어"...이효리, 결혼 11년 차에도 뜨거운 애정 ('레드카펫')

입력
2024.01.13 09:54

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12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에는 가수 윤하·김필·그룹 라이즈·밴드 실리카겔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윤하와 다양한 음악적 이야기를 나누며 토크를 이끌었다. 윤하는 이날 감기로 후두염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지금 마법의 주사를 받고 약빨로 노래를 불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효리는 "가창력 좋은 가수들은 이런 어려움이 있다. 저희는 맨날 허리 아프고 무릎이 아픈데 후두염은 안 걸려봤다. 후두염에 걸렸다는 게 약간 부러운 느낌이다. 후두염을 걸릴 수가 있구나"라며 재치있게 받아친 뒤 "저도 요즘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 나중에 윤하 씨의 '사건의 지평선'에 도전해 보겠다. 후두염에 걸리는 그날까지. 나중에 정상에서 만나자"라고 각오를 다져 웃음을 자아냈다.

윤하는 최근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하던 중 "일렉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효리는 "우리 남편이 기타를 치지 않나. 어쿠스틱 기타를 칠 때랑 일렉 기타 칠 때랑 다른 느낌이다. 어쿠스틱 기타를 칠 때는 옆집 오빠, 교회 오빠 같은데, 일렉 기타를 칠 때는 막 덮쳐버리고 싶은 섹시한 매력이 있다"라고 남편 이상순을 언급,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윤하는 과거 방송국에서 이효리를 마주쳤던 강렬한 기억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하는 "2008년 '유고걸' 활동 때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선배님(이효리)이 비누로 머리를 감고 계시더라. 저는 핑클을 보고 자랐지 않나. 핑클 이효리 선배님이 세면대에서 비누로 머리를 박박 감고 계시는데 저도 모르게 '와'라는 탄성이 나오더라. '선배님 너무 대단하세요'라고 했는데 '뭘 대단해, 머리 감는데'라고 하셨다. 그게 너무 멋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이효리는 "저는 방송국에서 머리를 자주 감았다. 리허설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많이 감았다"라고 과거를 회상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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