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이 지켜봐 달라... 직 걸고 공정 공천할 것"

입력
2024.01.12 13:20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격히 심사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커지는 '윤심(尹心)' 공천 우려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 흔들림 없이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11일 출범한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친윤석열계' 실세 이철규 의원이 포함되면서 공천에 외부압력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걷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11일)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원칙과 기준을 세워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며 "이제는 국민의힘의 시간이 아니라 국민의 시간이다. 흔들림 없이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언론인이 (공천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공천 실무 작업을 책임지고, 공관위 당연직으로 포함된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공천 과정에서 윤심 논란을 불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 의원은 공관위원 가운데 한 명이고, 공천 작업은 공관위원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비상대책위원장이 원칙과 기준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이 정도면 그래도 공정하게 공천했구나' 하는 원칙과 기준들을 세워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직을 걸고라도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공관위원에 합류하자 윤심 공천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나"라며 "저와 공관위원장이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12일 기자들을 만나 "한 위원장의 입장이 당의 입장"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갖고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사표 낸 이재명 1심 판사, 재판 지연 전략 충실히 복무"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하던 판사가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을 맡고 있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며칠 전 돌연 사표를 낸 사건이 법조계는 물론 일반 국민에게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법 관련 재판은 1심을 6개월 이내에 끝내야 한다는 법 규정에도 이 판사는 재판을 16개월이나 끌다가 총선을 석 달 앞두고 결국 사표를 냈다"며 "이 때문에 1심 판결이 총선 전에 이뤄지기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관의 행동으로 보기엔 믿기 어려운 무책임한 태도"라며 "이 대표의 재판 지연 전략에 충실히 복무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김민순 기자
배시진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