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가 밝았다. 올해를 상징하는 색이 '푸른색'인 만큼 우리의 '블루 푸드(Blue Food)'를 소개하고 싶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는 육류 생산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오메가-3 등 영양 성분도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수산물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블루 푸드'라고 소개했다. 유엔 세계식량기구(FAO)도 수산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양식 산업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양식 산업은 세계 수산물 생산량의 57%를 차지하며, 생산액은 3,000억 달러(약 400조 원)에 달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블루 푸드 육성을 위해 중장기 발전 전략인 ‘양식산업발전 기본계획’(2024~2028)을 수립,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양식 산업의 체질을 개선한다. 이를 위해 청년 등 신규 인력이 양식업에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양식장 임대제'를 본격 시행한다. 또 스마트 양식산업 혁신 펀드(총 133억 원 규모)를 활용해 민간 투자도 적극 유치한다. 특히 양식업이 스마트ㆍ자동화 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연계한 대규모 양식 단지를 조성한다. 이 과정에서 자동화 기술도 개발ㆍ보급할 예정이다.
둘째, 기초 산업을 내실화해 단단한 기반을 마련한다. 양식업의 근간인 ‘수산 종자 연구’부터 사료, 수산물 안전관리까지 양식 수산물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또 어업인 중심의 자율적인 관리 기반도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셋째, 생산ㆍ가공ㆍ수출을 연계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유도한다. 국내외 소비 트렌드를 기반으로 김, 전복, 굴, 넙치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양식 품종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해 품목별로 맞춤형 전 주기 전략을 마련한다. 또 수출 진흥 구역, 수산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넷째, 지속 가능한 양식 산업 생태계도 조성한다. 건강한 어장 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어장 청소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고, 어구 보증금제 도입, 청정 어장 재생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후 변화에 대응해 재해 피해 예방부터 어장 환경 변화에 대응한 품종 개량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수산물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블루 푸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다. 2024년 한 해 K블루 푸드가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