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총 종사자가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종사자보다 6만 명 많은 81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96.8%가 정규직으로 대부분 안정적 일자리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벤처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80만8,824명으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전체 고용 인력 74만6,000명보다 6만여 명 많았다. 특히 정규직 비율은 약 96.8%였다. 중기부는 "벤처기업이 안정적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벤처기업 총 매출액은 211조 원으로 재계 4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4대 그룹 매출이 삼성 341조 원, 현대차 240조 원, SK 224조 원, LG 141조 원인 것과 비교하면 SK보다 적지만 LG보다 많은 수준이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4.2%로 일반 중소기업의 여섯 배였다. 대기업(1.6%)보다는 2.6배, 중견기업(1%)보다는 4.2배 많았다. 중기부는 "벤처기업이 다른 기업군에 비해 기술 연구개발(R&D)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벤처기업 수는 2021년 대비 3,196개 사가 감소한 3만5,123개 사였다. 2021년 2월 벤처기업 확인 제도가 개편되면서 요건 심사가 강화된 결과로 보인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업종별로 보면 소프트웨어개발·에너지 등 제조·서비스가 50.4%로 첨단 업종이 과반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벤처기업 절반 이상(58.1%)이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벤처확인제도 개편을 통해 혁신성, 성장성 등을 평가하면서 전체 벤처기업 수는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면서도 "제도 개편으로 혁신성, 기술력 등이 뛰어난 기업들이 벤처기업으로 선별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