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빨라진 졸업식…백화점·온라인몰, 신발·가방 할인도 앞당겼다

입력
2024.01.07 14:35
롯데백화점 '졸업 상품 프로모션' 실시
롯데온 "신학기 책가방 대전' 개최
1월 졸업식 많아지자 행사 앞당겨


유통업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1월 졸업식을 겨냥해 신발, 책가방 등 각종 상품 할인 행사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롯데가 '졸업 특수'를 누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7일 각 점포별로 졸업 관련 행사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월에 주로 치렀던 졸업식을 1월로 앞당기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졸업 선물 구매 시기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각 학교가 의무 수업 일수 190일을 채우면 나머지 학사 일정을 학교 재량으로 정할 수 있게 되면서 1월 졸업식을 하는 초·중·고 역시 많아졌다. 지난해 서울시 소재 학교만 보면 세 곳 중 한 곳이 12, 1월에 졸업식을 개최했다.

롯데백화점은 12월 하순 졸업 관련 상품 매출 증가를 계기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 말 졸업 선물로 많이 찾는 신발, 가방을 포함한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10% 늘었다. 또 고등학교 졸업생 인기 선물인 화장품 매출은 20% 뛰었다.

1월 졸업 시즌에 맞춰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2~21일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에서 신발, 의류 10% 할인을 진행한다. 중동점은 15일부터 한 달 동안 가방 브랜드 '아이스비스킷'의 모든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연다.

예비 대학생을 위한 보석, 화장품 행사도 개최한다. 크리스털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는 31일까지 인기 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아울러 14일까지 입생로랑 뷰티에서 립스틱을 2개 사면 립스틱 거울, 립스틱 미니를 받을 수 있다.

롯데 유통 계열사가 모두 모인 온라인쇼핑몰 '롯데온'도 다음 달 4일까지 '신학기 책가방 대전'을 진행한다. 1월 졸업식에 맞춰 신학기 준비 시기가 빨라지면서 책가방 행사를 예년보다 2주 앞당겼다. 행사 기간 주요 유·아동 브랜드의 책가방, 의류 등을 최대 25%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휠라키즈, 블랙야크키즈, MLB키즈, 뉴발란스키즈 등 개별 업체들도 책가방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자녀, 손주, 조카 졸업·입학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상품군인 책가방 구매 시기 역시 기존 1월 중순~2월에서 12월 말~1월 초로 확장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월 졸업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도 연말연시에 졸업을 테마로 한 행사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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