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새해 첫 연합전투사격훈련... "당장이라도 싸울 준비"

입력
2024.01.04 13:30

한미 양국이 새해 첫 연합전투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이 전방 포사격 훈련을, 해군이 동서남해 전역에서 해상기동훈련을 펼친 가운데 한미연합훈련까지 동시다발로 전개, 한반도 안보 상황 속 전투태세를 점검했다.

4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예하 번개대대와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여단은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육군 기갑·포병·공병·화생방·방공부대를 비롯해 주한미군 스트라이커 여단 예하 1개 대대가 연합전투단을 구성했으며 주한미군 604 항공지원작전대대도 참여했다.

훈련에는 K1A2전차와 K200장갑차, K600장애물개척전차, K30비호복합, AVLB(교량전차), KM9ACE(장갑전투도저) 등 우리 군 장비와 A-10 공격기,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미군 장비 총 110여 대가 투입됐다. 육군은 “미 공군 공격기 A-10 정밀타격을 시작으로 비호복합과 K1A2전차 사격, 복합장애물지대 극복, 미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초월공격 훈련을 실시했으며 항공자산 폭격과 전차·방공 통합사격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은 한미연합 전투단의 기동ㆍ화력ㆍ지휘통제 자산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동맹의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육군은 “이번 훈련은 한국군 대대장이 미 육ㆍ공군 자산을 통합 운용하는 연합ㆍ합동훈련”이라며 “한미 간 통합된 지휘통제능력과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정밀한 연합작전수행 절차에 숙달하고 강화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71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의미도 강화됐다. 훈련을 지휘한 조승재 수기사 전승대대장은 “혹한에서도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적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한미연합 결전태세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트래비스 스텔포스 미 육군 중령은 “(한미 동맹이) 지금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의 자세를 보여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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