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갑진년 새해를 대동정신을 토대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힘차게 만들어 가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새해 첫 화두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도민들이 도전과 용기, 불굴의 전라도 정신으로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줘 전남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빛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도민과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이자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삼고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 셋째 아이 이상 출산가정에 총 1억 원의 출산지원금 지원을 검토한다. 또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전남형 만원주택 신축 공급을 추진한다. 최첨단 전략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도록 세풍산단 공영개발과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5,000억 원 규모의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세계 속 남해안 관광・문화벨트 구축을 위해 1조 3,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2025 목포세계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에도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농수축산업 분야는 빅데이터・스마트화로 혁신하도록 인공지능(AI) 첨단농생명 밸리, 청년 임대형 스마트 단지, 김 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지역발전의 새 기폭제가 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인 광주~영암 아우토반, 광주~나주 광역철도, 전라선 고속철도, 경전선,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에도 속도를 낸다.
김 지사는 "올해는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인권을 상징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자, 다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고 이어받아 '먼저 행하면 이길 수 있다'는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자세로 중무장해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시무식에 앞서 도청 실국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목포 현충탑과 무안 김대중 동상을 찾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