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30일 사퇴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지 하루 만이다.
민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 비대위원은 지난 10월 한 토론회에서 운동권 세대를 비판하던 중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했다.
노인 비하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한 것으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1,000만 노인 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민 비대위원을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 비대위원장도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김 회장에게 전화를 해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비대위원은 이외에 과거 일제의 식민 지배에 대해 "우수한 일본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한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 하루 만에 비대위 구성원이 설화를 이유로 사퇴했기 때문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