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bhc 뿌링클·맛초킹… 3,000원 올라 2만1,000원

입력
2023.12.27 09:25
bhc, 2년 만의 가격 인상
29일부터 주요 제품 2만 원 돌파
"가맹점 요구에 가격 높여"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리면서 주요 제품 대부분이 2만 원을 넘게 됐다.

bhc는 2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3,000원 높인다고 27일 밝혔다. bhc의 제품 가격 인상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bhc의 대표 상품인 뿌링클, 맛초킹, 양념치킨 가격은 모두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뛴다. 후라이드치킨과 골드킹은 1만7,000원에서 2만 원으로, 바삭클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1만7,000~1만8,000원대인 bhc치킨 주요 제품 가격은 2만~2만1,000원대로 상승한다. 교촌치킨, BBQ 등 경쟁사 치킨 가격과 대체로 비슷해졌다는 게 bhc 측 설명이다. BBQ는 주요 제품 가격을 지난해 5월 2,000원, 교촌치킨은 4월 500~3,000원 올렸다.

bhc는 가격 조정 사유로 △주문 중개 수수료 △배달 대행 수수료 △인건비·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을 제시했다. 수익 개선을 위해 가격을 높여야 한다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담았다는 뜻이다. bhc는 가맹점주의 주문 중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2개월 치 지원금을 책정하기도 했다. 다만 bhc는 가맹점이 부담하는 원부자재 가격 역시 평균 8.8% 높인다.

일부에선 치킨 프랜차이즈의 주요 제품 가격이 모두 2만 원을 돌파하면서 물가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가맹본부와 가맹점협의회 양측이 일정 부분 고통 분담을 해 왔다"면서 "주문 및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 상승으로 수익이 너무 악화한 가맹점주들의 강력한 가격 인상 촉구에 어렵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