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테크 로톡, 올해 이용시간 5,700만 분 넘어서

입력
2023.12.26 16:03

법률 정보 서비스 '로톡'으로 유명한 신생기업(스타트업) 로앤컴퍼니는 올해 이용자들의 누적 이용 시간이 5,780만 분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로앤컴퍼니는 변호사들이 인터넷 광고를 올려 의뢰인과 연결할 수 있는 '로톡'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대한변호사협회 등과 서비스 내용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으나 지난해와 올해 헌법재판소와 법무부가 서비스에 문제 없다며 로톡의 손을 들어줬다.

로톡은 온라인 상담글을 통해 15분 전화 상담, 20분 영상통화 상담, 30분 방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인당 평균 상담 건수는 1.87회로 의뢰인이 최소 1명 이상의 변호사와 상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로톡을 통해 이뤄진 전체 법률상담 건수는 약 23만 건으로, 2분에 한 번 꼴로 상담이 진행됐다. 로톡의 법률 콘텐츠 조회건수도 약 2,700만 회로 1초에 한 번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로톡에서 가장 많이 상담한 주제는 부동산 관련 임대차 계약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 등이 늘어나면서 임대차 계약 관련 상담도 증가했다. 로톡에서는 약 900명의 이용자가 전세사기 피해와 관련해 15분 전화 상담을 받았다.

증가폭이 큰 상담 주제는 학교 폭력과 종합소득세 등 시의성 있는 내용들이었다. 로톡에 따르면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학교 폭력 상담건수가 전월 대비 97% 증가했다.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인 5월은 세금 분야 상담이 전월 대비 68% 증가했다. 마약 관련 상담은 10월에 전월 대비 61% 뛰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로톡에서 매달 130만 명 이용자가 2만 건 이상 법률 상담을 한다"며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기능을 접목시켜 법률과 기술을 결합한 리걸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