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김포 경전철 연이어 운행 차질… 한파 속 출근길 혼란

입력
2023.12.18 10:22
용인 신호시스템 고장, 전 역사 폐쇄
김포, 30분 가량 중단됐다가 운행 중

한파 속 수도권 일대 전철 운행에 연이어 차질이 생기며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8일 오전 7시 57분 용인경전철 기흥~삼가역 구간에서 신호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이 여파로 다른 구간의 열차 운행도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서 모든 역사가 일시 폐쇄됐다. 시민들은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 속에서 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으로 갈아타기 위해 발을 동동구르며 이동해야 했다.

역간에 정차한 열차 10대는 용인경전철 직원이 긴급 출동해 수동으로 운전해 인근 역으로 옮겼다. 용인경전철 측은 오전 9시 20분 이송 조치를 마무리한 뒤 전 역사를 일시 폐쇄한 상태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23분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1대가 고장나며 멈춰섰다. 이 사고로 회차가 지연되면서 구래∼장기역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이 오전 7시 24분부터 8시 15분까지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철도 운영사 김포골드라인운영 측은 구래∼장기역 구간에 대체 버스 10대를 투입해 승객들을 분산하려고 했으나 출근길에 많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열차 지연으로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승객도 있었으나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열차는 오전 8시 15분부터 정상 운행 중이다.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열차 주공기 압력이 갑자기 낮아지면서 열차가 멈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