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이 영화 '서울의 봄' 상영관 입구 앞에 두더지 게임 기계를 설치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 제안을 받은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영화관이 일전 저의 공개제안을 받은 것인가요"라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두더지 게임 기계와 그 옆에 '과몰입 스트레스, 무료로 잡고 가세요' 라고 적힌 영화 홍보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설치된 기계는 12·12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본 뒤 '영화를 보고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토로하는 반응이 많자 영화관에서 내놓은 서비스로 보인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생긴 분노와 스트레스를 두더지 게임으로 풀라는 의미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서울의 봄 회사 측에 건의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을 위하여 영화관 출구에 전두광 얼굴이 새겨져 있는 펀치볼을 설치해주십시오"라고 제안했다. 그는 한 언론의 '전두환 얼굴이 뻥뻥뻥, 분노의 구멍 자국… 서울의 봄 600만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도 함께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6일에는 "아들과 함께 서울의 봄을 봤다"며 "육사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대한군국(軍國)'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단지 옛날 일이 아니다. 인물과 논리를 바꾸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은 현재에도 있다"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의 봄'은 이날 기준 누적 관람객 수 750만 명을 돌파하며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2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